엄선된 진귀한 작품들은 미국인 건축 디자이너인 요한나 그라운더(Johanna Grawunder)가 연출한 전시 공간에서 감동적인 몰입을 펼쳐냅니다. 요한나 그라운더는 네온 컬러의 빛을 활용하여 전시장을 서정적이며 신비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고 사랑(Love) 공간에 등장하는 기념비적인 글래스 조각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요한나 그라운더와 더불어, 미할 바토리(Michał Batory)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와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메종의 정신이 깃든 깊은 감동으로 전달되도록 기여합니다. 

이번 전시는 현지 및 국제 연사와 함께하는  컨버세이션, 성인 및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몰입형 강의로 이루어진 폭넓은 구성을 통해 메종이 추구하는 창작, 전승, 교육이라는 가치를 더욱더 공고히 합니다.

지프 네크리스는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상 가장 아방가르드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지퍼는 공군 재킷과 해군 제복에 최초로 사용된 이후 1930년대에 엘자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와 같은 디자이너에 힘입어 상류층의 패션에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메종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설립자 알프레드 반클리프(Alfred Van Cleef)의 딸인 르네 퓌상(Renée Puissant)은 이에 영감을 받아 실용적인 액세서리인 지퍼를 주얼리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1938년에 특허를 받은 후 1950년이 되어서야 제작된 지프 네크리스 작품은 마치 실제 지퍼처럼 태슬을 밀면 브레이슬릿으로 독창적으로 변형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반클리프 아펠의 창의적인 세계에 미친 쿠튀르의 영향을 보여주고, 또한 변형 가능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주얼리 작품을 향한 메종의 애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